최흥식 금감원장 "증권사 리서치센터, 객관적인 시장정보 제공해야"

이후섭 기자I 2018.01.11 10:24:29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민간경제연구소 대표 간담회 개최
"리서치센터 분석정보 감독기관과 공유해 위기시 충격 최소화"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1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민간경제연구소 대표와의 간담회를 열어 올해 자본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객관적인 시장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외 자본시장 동향에 대한 신속한 정보를 수집하고 위험 요인을 조기 발굴해 취약 부분에 감독·검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 원장을 비롯해 김도인 부원장보, 조효제 부원장보 등 금감원 인사와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경제실장 및 대신경제연구소장, 국내와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해소되면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원화강세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 미국 등 주요국의 유동성 축소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최 원장은 “잠재된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기관과 리서치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연구기관 및 리서치센터에서 수집·분석한 잠재 위험요인을 감독기관과 신속하게 공유하고 감독기관은 주요 위험요인 및 취약부분에 감독·검사역량을 선택과 집중함으로써 위기발생시 시장 충격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 제고를 통한 시장 복원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투자자가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시장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는 등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해 연구기관 및 리서치센터가 시장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적시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갈 것을 주문했다.

최 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를 위한 노력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닌 중규모 개방경제체계 국가로 대외 충격에 따른 급격한 외국인의 자금 유출은 증시 및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지정학적인 위험요인에 대한 외국인의 지나친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리서치센터가 외국인, 외신, 신용평가사 등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필요시 감독기관도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시장 불안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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