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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1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최상목 1차관 주재로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봄 여행주간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16일간 ‘여행은 탁(TAK) 하고 떠나는거야’ 슬로건으로 할인·이벤트 등을 담은 봄 여행주간 특별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교통, 관광시설, 숙박, 쇼핑업체 등이 행사에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에 나선다. 할인 행사에는 GS25, 호텔패스글로벌, 에버랜드, 롯데렌트카 등 1만5224개 지점이 참여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립생태원 입장료는 50% 할인하고 국립공원 야영장 10개소는 무료로 개방된다. ‘팔도장터 관광열차’ 상품 일부(코레일·9개 지역 21개 코스), 1만원에 1박 2일 템플스테이 체험(불교문화사업단·87개 사찰) 등도 시행한다.
특히 정부는 ‘휴가분위기 조성’ 취지로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의 국내여행을 권유하기로 했다.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봄 여행주간에 휴가를 쓰도록 협조 요청을 하기로 했다. 학교에는 단기휴가 등 재량휴업도 권장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봄 여행주간에 초·중·고교 93%(1만846곳)가 재량휴업을 하기로 했다.
봄 여행주간과 맞물려 조기 퇴근제도 시행된다. 기재부 등 중앙부처는 봄 여행주간 실시 전날인 오는 28일 오후 4시에 전 직원이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족과 함께하는 날)를 시행한다. 한국전력(015760) 등 17개 공공기관은 내달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시범실시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날은 주중에 30분씩 일을 더 하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나 한 달 중 하루를 정해 평소보다 2시간 앞당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그룹별 집단유연근무제도다. 일본이 지난 2월24일부터 시행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본뜬 것이다. 중앙부처는 빠르면 5월, 공공기관은 이르면 연내에 전면 시행된다. 지난 2월 관련 대책 발표 이후 민간기업에서 도입한 곳은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할인혜택, 홍보강화 등을 통해 국민들이 봄 여행주간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며 “내수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차원에서 행사운영을 적극 협력·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