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일 문재인 대표가 내홍 돌파를 위해 문재인·안철수·박원순 3인 지도체제를 공식제안한 것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해법을 제시해 가지고 오히려 혼란과 분란을 가중시키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대표나 박 시장이 그렇게 썩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실적으로…”라며 “어제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천정배 위원장에게 통합을 해서 함께 하자는 것은 좀 현실적으로 안 맞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문 대표가 국면전환용으로 선언적인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일부 국면전환용이다, 또는 문 대표에게 결단을 요구하니까 시간 벌기라고 한다”면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번도 논의 없이 지도체제를 변경시킨다거나 무력화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어떻게 아무런 소통 없이 자꾸 당을 운영하는가 하는 불만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 의원은 호남 민심에 대해 “현재 호남만 강조할 필요는 없다. 전국적으로 새정치연합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미 4·29 재보선이나 지난 10·28 재보선을 통해 우리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아 연전연패를 했다. 특히 모든 민심의 가늠자인 수도권에서 10곳 중 9곳을 패배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문 대표를 당 얼굴로 해서 연전연패를 했고 총선도 어렵다고 하면 이제 승리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문 대표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대책으로는 “통합 선대위를 구성해서 총선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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