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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에서 자동차로 12시간을 달려 도착한 차칸노르. 원래 이곳에는 여의도의 18배 크기에 최대 수심 8m가 넘던 호수 2개가 있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호수 하나가 바닥을 드러냈고, 매년 봄이면 강한 바람과 함께 염분성분이 날리는 죽음의 땅이 됐다. 이른바 ‘소금황사’는 수 Km까지 치솟아 하늘을 뒤덮으며 베이징과 한반도까지 날아간다.
◇“사막화 방지 중국만의 일 아니다”
사막화의 원인은 과도한 방목, 인구증가, 농경문화 유입, 과도한 지하수 이용 등이다. 중국 정부도 지난 20여년간 엄청난 자금을 투입, 사막화를 막기 위해 식수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인공조림 사업의 효과는 미미했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끝까지 성장하지 못하고 죽어버린 것. 특히 네이멍구 지역은 수 억년 전 바다였던 곳이 육지에 갇히면서 융기해 초원이 됐다. 때문에 말라버린 호수 밑바닥은 소금 땅이다. 염분성분이 많은 이곳에서는 왠만한 풀은 자랄 수 없다.
정바이위 에코피스아시아 고문은 “염분 성분을 갖고 있는 토양을 개선시키는 방법에는 물을 가두거나 전체를 흙으로 덮는 방법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때문에 염분 성분이 있는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찾아 초지를 조성하고, 이후 토양 성분이 바뀌면 다년생 식물을 심어 사막화를 방지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같은 차칸노르 사막화방지 프로젝트는 환경보호단체인 에코피스아시아가 현대자동차의 후원을 받아 2008년부터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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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멍구인들도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시작 2년째부터 초지가 형성되는 것을 보더니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태일 에코피스아시아 사무처장은 프로젝트 초반 어려움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전했다. 강수량이 적고 염분이 높은 지역에서도 잘자라는 식물 ‘감봉’을 찾아내 파종을 하면서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차칸노르와 같은 염분지역에 대한 생태복원은 이전에 시도된 적이 없어 현지조사, 생태복원방법, 파종기술 등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 사무처장은 또 “차칸노르는 토지가 거의 평평하고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종자가 모두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일들이 발생했다”면서 “이를 막고자 죽은 나뭇가지로 담장을 만드는 사장(沙墻) 작업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사장 작업 길이만 해도 120km가 넘는다. 특히 플라스틱 등 인공소재가 아니라 나뭇가지로 담장을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 결과 현재까지 전체 파종 면적은 1400만평을 기록중이다. 프로젝트는 올해로 1기를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2017년까지 2기에 돌입한다. 지금까지 사막화된 차칸노르 총 면적 2400만평중 절반 가량을 초지로 조성하는데 성공한 것.
정바이위 고문은 “감봉이 없을 때는 차칸노르에 생명이 없어 죽음의 땅 같았는데, 지금은 감봉이 대규모로 자라나자 생태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나 양이 수시로 찾아오고, 도마뱀이나 곤충들도 생겨나 생기가 돌기 시작한 것. 때문에 새들도 이곳을 찾아오고 있다. 차칸노르 사막화방지 활동결과는 지난해 유엔(UN)에 보고되기도 했다.
차칸노르 사막화방지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대학생 자원봉사단 나윤지(23)씨는 “황사 문제는 단순히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해외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면서 “강봉이 자라나는 결과가 눈으로 보여 더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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