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무덥고 비도 자주 내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대방로 기상청에서 열린 올 여름 기상 전망 브리핑에서 정준석 기후예측과장은 “유라시아 대륙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전반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여름철 기온은 평년(19∼26도)보다 높고 특히 6월에 더위가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라시아 대륙의 기온 상승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눈 덮임 면적이 평년보다 빨리 줄어들고 있다. 이곳에서 이동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평년보다 2~4℃ 높이 올라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강수량은 평년(106∼397mm)과 비슷하겠지만 특히 7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발달하면서 중부지방과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최대 11개 정도가 지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는 6월부터 12월까지 평균 23.2개의 태풍이 발생하는데 6월부터 8월까지 9~11개의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예년 평균인 11.2개와 비슷한 규모로 이 중 1~2개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준석 과장은 “지난해처럼 여름철 기온이 높은 온난화 추세가 올해도 유지될 것 같다”면서 “8월에 대류불안정에 의해 국지성 호우가 나타날 수 있어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