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2박3일의 한국 방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버핏은 이날부터 시작된 인도 방문에서도 특유의 재치 넘치는 답변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도 경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도착한지 두 시간밖에 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면서 "방문 기간동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인도 정부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조언을 요청하자 "인도는 여태까지 내 조언없이도 잘해왔다"는 농담을 던진 뒤 "보험산업에 외국인 투자 제한 등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건설 지연문제를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의 면담자리에서 언급하겠냐는 질문에는 "총리가 논의하고 싶어하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노련하게 넘어갔다.
한편 버핏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차기 후계자로는 재보험부문 대표인 아지트 제인을 간접적으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인은 내 자리를 원하고 있진 않지만 만약 원하게 된다면 버크셔 이사회는 아마도 그를 즉시 지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제인은 내가 가지고 있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버크셔에 벌어다 줬다"며 "인도에 있는 그의 부모에게 제인을 닮은 자식을 한 명 더 낳는다면 즉시 나에게 보내달라고 편지를 썼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매달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면서 "전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만큼 일본 대지진이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