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20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시장이 보합권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주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는데다 아시아 대부분 지역이 이번주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였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기술주들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소폭 올랐지만 소비 심리 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아시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미국 IT 업체들의 실적이 양호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IT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하루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이다. 정부의 은행 규제 강화에 금리 인상 우려는 한풀 꺾였지만 이렇다할 호재를 찾지 못하고 내림세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 떨어진 2588.71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예정된 중추절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설문조사 결과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청도맥주와 유통업체 신스제 등 내수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만과 싱가포르 시장은 소폭 상승했지만 홍콩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업체 TSMC가 1% 오르는 등 IT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35% 오른 8186.96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11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0.01% 상승한 3076.56을 기록 중이고 홍콩 항셍지수는 0.02% 떨어진 2만1966.64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노인의 날`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