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인플루엔자A(신종 플루)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확산되면서 수일내 세계보건기구(WHO)가 41년만에 처음으로 전염병 경보 수준을 6단계까지 격상시킬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향후 10일내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이 이같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WHO는 가능한 공포감을 조성하지 않으면서 경보 수준 확대를 발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찬 총장 등은 현재 대부분의 증상이 발열과 기침에 그치고 있는 현 상황과 향후 수백만명의 희생자를 낼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는 부분 사이에서 세부적인 경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태다.
WHO의 6단계 경보 상향 시 일부 국가들이 경미한 독감 증상에도 불구, 여행 제한이나 공공행사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레빗 전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유행 경고 시에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며 "가볍게 결정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말했다.
찬 총장과 WHO 관계자들은 지난 1일에도 심각하진 않지만 전세계화되고 있는 신종플루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23개국 보건당국 및 전문가들과 함께 7시간에 걸친 긴 회의를 진행했다.
한편,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는 64개국, 1만8965명까지 확산됐으며 지금까지 11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미국의 경우 신종플루가 50개주 전역으로 퍼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