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미국발 신용위기로 인터넷 검색포털 종목 전체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다음(035720)이 유독 힘을 잃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1시40분 다음 주가는 전일대비 8.08% 하락한 4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 주가가 4만2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6년 7월10일 이후 거의 2년만에 처음이다. 이달 초 5만4000원대에 비해서는 무려 21%나 내린 것이다.
다음 주가가 힘을 잃은 것은 우선 경기침체로 인터넷광고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1.5%, 1.5%로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이는 인터넷광고가 초고속 성장 이후의 구조적 성장속도 둔화와 경기침체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하면서 3분기에는 둔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한우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경기침체로 올림픽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3분기에는 국세청의 40억권 과징금이 반영돼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장이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이면 2위 사업자 보다 업종 대표주인 1위 사업자에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주가는 밸류상으로는 NHN(035420)보다 높은 수준이였고, 올해에는 인수합병(M&A) 가능성이 항상 주가 기저에 깔려 있었다"라며 "지금처럼 장이 붕괴되다 어느 시점에서 회복되다보면 시장의 관심은 업종 대표주에만 관심을 갖게돼 자연스레 다음은 소외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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