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 메디슨은 교보증권이 10일 신규추천했다. 메디슨(18360)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 5일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교보증권은 추천 이유로 "유동성 문제로 급락세를 겪었으나 보유 유가증권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100%대로 축소해 단기 유동성 위기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의료장비 부문 기술력이 우수하고 코스닥시장 상승으로 첨단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 유가증권 평가익이 기대된다는 점등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김정표 연구원은 "코스닥지수 상승으로 다우기술등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단기 매수를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일 메디슨과 관련한 이같은 환경은 다소 변화가 있었다. 우선 코스닥지수가 하락 반전했으며 다우기술도 이에 영향받아 전일대비 9.42%가 하락했다.
또 메디슨의 부채비율이 100%대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교보증권의 전망은 다소 문제가 있어보인다.
메디슨 관계자는 "현재 결산이 진행되고 있어 지난해말현재 부채비율이 산정되지 못하고 있으나 100%대로 낮아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메디슨이 부채비율을 산정하면서 일부 항목을 조정해 부채비율을 낮게 산정되도록 할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메디슨 관계자는 "지난 99년말 부채비율이 50%였다가 지난해 3분기에는 300%로 늘어난 것에 대해 그같은 의심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비율이 크게 변한 것은 특히 한컴주식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컴주식을 99년말 627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당시 연말종가가 5만7000원으로 대규모 평가익이 발생해 자본으로 편입한 것 때문에 부채비율이 낮아졌다"며 "지난해 주가가 급락해 평가 및 처분손실이 발생해 자본이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슨과 관련해서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는가가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메디슨은 지금까지 메디다스, 한컴, 무한기술투자등 총 1300억원 가량의 유가증권을 처분해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현재 남아있는 차입금은 총 2000억원 정도.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오는 2월20일 돌아오는 200억원의 회사채 만기다.
메디슨은 회사채 상환을 위해 현재 산업은행의 회사채 80% 인수를 요청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산업은행측으로부터 승인을 받지는 못했다.
메디슨은 200억원외에도 추가로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유가증권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병원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1분기중 선적해 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 1분기를 "지난해 4분기 매출분에 대한 자금회수에 총력기간"으로 정했다.
매출의 70%에 달하는 수출이 대부분 D/A로 거래돼 회수기간이 대략 3개월정도 소요된다는 것이 메디슨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메디슨의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일단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는 벗어나겠지만 당장 다음달에 돌아오는 200억원 회사채만기 등을 처리해야 안심할 수 있다.
한편 메디슨은 최근 주가상승과 함께 외국인이 5일째 180만주 이상을 매수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34.18%에서 10일 39.96%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메디슨 관계자는 "회사도 다소 의아해하고 있으며 매수하는 측이 어딘지 알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슨 지분율은 캐피탈인터내셔날이 8%를 보유해 단일주주로는 가장 높고 이민화회장이 6%, 자사주 12%등이며 자사주를 포함한 우호지분이 최대 35%정도가 될 것이라는 것이 메디슨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