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씨 법률대리 법무법인 대환은 15일 “수사기관에 (황 씨) 형수에 대한 선임계를 제출한 사실은 있으나 형수를 위한 어떠한 종류의 조력도 한 바 없음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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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 과정에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자문을 구했고, 이후 ‘이해충돌에 해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고 검찰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대환 측에 따르면 황 씨는 현재 불법 촬영물 유포 피해자로서 고소한 사건과 불법 촬영 피의자로서 조사받는 사건에 연루돼 있다.
대환 측은 황 씨가 피해자로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선 맡은 바 없고, 지난달부터 황 씨의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만 변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 씨와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는 황 씨의 형수가 같은 법무법인을 선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사법은 한 사건을 두고 양쪽을 동시에 변호하는 쌍방대리를 금지하고 있는데, 관련 지적이 나오자 지난 13일 법원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황 씨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게시물을 게시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황 씨의 형수는 지난 8일 구속기소됐다.
형수는 지난 6월 황 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 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동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황 씨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 혐의를 받는다.
또 5월부터 황 씨에게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 ‘기대하라’며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황 씨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선 디지털 포렌식, 증거 분석 등을 아직 진행하고 있다.
황 씨는 상대방과 합의해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피해자 측은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피해자는 2명”이라며 “객관적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구체적으로 출석 일정을 조율해 신속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