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공개한 레부엘토는 V12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최대 1015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V12 엔진에 처음으로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주행의 짜릿함을 최대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신형 엔진의 배기량이 6.5리터로, 지금까지 람보르기니가 만든 V12 엔진 중 가장 가볍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엔진의 무게는 218kg으로, 아벤타도르의 엔진보다 17kg 가볍다.
3개의 전기 모터는 리튬 이온 고전력(4500W/kg) 배터리 팩으로 구동돼 전기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레부엘토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데 단 2.5초를 소요한다. 시속 200km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은 7초 이하다. 최고 시속 35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김승찬 람보르기니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장은 “새로 개발한 카본 섬유는 기존보다 10% 가볍고 섀시 강성을 25%나 견고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의 디자인에 브랜드 헤리티지를 적극 반영했다. 람보르기니 V 12 슈퍼 스포츠카 중 가장 독특한 특징인 ‘시저도어(수직으로 열리는 문)’를 도입했다. 또한 디아블로의 리어 펜더 플로팅 블레이드, 무르시엘라고의 근육질 전면부 디자인들을 입혔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전작인 아벤타도르에 비해 실내 공간도 넓혔다. 아벤타도르 고객들이 제시한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했다.
아벤타도르보다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를 하단에 배치했다. 헤드룸은 26mm, 레그룸은 84mm 더 넓게 확보했다.
람보르기니 고유의 엔진음도 다듬었다. 김 부장은 “람보르기니는 사운드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 역대 최고로 사운드가 풍성하다고 볼 수 있다”며 “낮은 RPM에서도 귀를 즐겁게 만들고 회전수가 높아질수록 자연흡기 고유의 자연스러운 크레센도 사운드가 만들어진다”고 부연했다.
레부엘토는 총 13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도로, 트랙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운전할 수 있게 지원한다. .
레부엘토는 이날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시작한다. 고객 인도는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가격은 7억원대 후반이다.
◇레부엘토 시작으로 전동화 전환..2028년 첫 순수 전기차 출시
람보르기니는 첫 PHEV인 레부엘토를 내놓으면서 ‘HPEV (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전동화 시대에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슈퍼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향성은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진다. 람보르기니는 2028년까지 총 25억유로(한화 약 3조5627억원)를 투자해 전동화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오는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의 전동화 로드맵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력 모델인 우루스와 우라칸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2028년 하반기 첫 순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전세계가 디지털화, 도심화 등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전동화”라며 “전동화 시대에도 우리가 진출해 있는 시장에서 최고의 사양을 갖춘 고성능 전동화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