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NS에선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 등장’이라는 게시물이 퍼졌다.
지난밤 폭우로 강남역 인근 도로가 침수된 가운데, 한 남성이 배수관에 쌓여 있던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우산이나 우의도 없이 막힌 배수관을 뚫고 있었다. 버려진 담배꽁초, 종이컵 등 쓰레기를 거침없이 꺼내 한 곳에 모은 덕분에 주변에 차오른 빗물이 쉽게 빠질 수 있었다고.
이 모습을 현장에서 본 누리꾼은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 슈퍼맨이 따로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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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하수구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차 있거나 덮개가 씌어 있으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에선 폭우로 인해 지하철역 인근 하수구가 역류해 인근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또 8일과 9일 사이와 같이 시간당 강수량이 100㎜ 이상일 경우, 강남역 빗물받이가 덮개나 쓰레기로 차 있었다면 5분 만에 침수가 되고, 침수 면적이 최대 3.3배 증가한다는 게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그러나 서울의 하수구 빗물받이는 무려 49만 개로, 무단 투기 행위를 그때그때 막을 수 없다 보니 시민 의식 개선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