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문화재단,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공연

이종일 기자I 2021.06.04 11:42:34

다음 달 9~10일 공연
영화 더빙장면 무대로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다음 달 9~10일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을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1957년 제작된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 ‘이국정원’의 소리가 유실된 필름을 이용한다. 소리가 안 나는 영화를 상영하고 박시원, 이수안, 서현우, 김기창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에서 영화 주인공 등의 대사를 대신 말하는 연기를 한다.

관객들은 현장에서 폴리 아티스트 박영수가 인물들의 발자국 소리, 자동차 문 닫는 소리, 천둥소리 등 효과음을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 이국정원은 한국의 전창근, 홍콩의 도광계, 일본의 와카스기 미쓰오가 연출을 맡았다. 유명 작곡가가 홍콩의 미녀가수와 사랑에 빠지지만 이들이 남매일지도 모른다는 의혹과 함께 비극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에서 배우들이 대사를 말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부평구문화재단 제공)


라이브 더빙쇼 공연은 다음 달 9일 오후 7시30분, 10일 오후 4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다. 티켓은 전석 3만원이다. 이달 9일 예매할 시 부평구민은 1명당 1매에 한해 50% 할인받을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전계수 감독은 “영화 상영과 결합된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의 작업은 연출가에게 새로운 도전과도 같다”며 “반세기를 지나 이 시대로 다시 소환된 이 과묵한 영화에 사운드라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실로 창작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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