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태풍 `하이선`, 동해안 스쳐간다…"마이삭 피해지역 철저 대비"(종합)

최정훈 기자I 2020.09.06 16:53:31

하이선, 7일 오전 9시쯤 부산 접근한 뒤 동해안 진출
우리나라 접근할 때 태풍 빠르게 약해질 가능성 커
경상·강원 영동 최대 400mm 비…초속 40m 강풍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부산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면서 전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직전 태풍인 ‘마이삭’으로 피해가 입은 지역은 또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자료=기상청 제공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하이선’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 강풍반경은 420km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하이선은 동해안에 근접해서 통과하는 게 현재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크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 “하이선은 태풍 동쪽 북태평양고기압과 우리나라 서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의 힘의 균형에서 서쪽 이동이 저지되고 북진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에 태풍은 7일 오전 9시 부산 동북동쪽 약 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 강릉으로 진출한 뒤 밤에 북한 청진 부근 해상으로 진출하겠다.

또 하이선은 현재 매우 강한 상태지만 우리나라로 가깝게 접근할 때 미세하게 약해지겠다. 윤 통보관은 “서쪽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 하층으로 유입돼 태풍 상·하층이 조금씩 분리돼 약해지는 과정에 들고 있다”며 “이에 태풍의 눈이 약화되고 태풍 상층과 하층 위치가 조금씩 달리하며 우리나라에 접근한다”고 전했다.

특히 하이선이 남해안에 들어서면 해수온도고 28도 이하로 낮아지고, 상층 선선한 공기의 강한 바람영역에 들어 태풍의 발달이 저지돼 위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한 태풍 단계로 접근한 하이선은 우리나라 부근 지날 때 세력이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진로와 크게 상관없이 우리나라 접근할 때 강도가 강한 단계로 전국이 영향권에 들고, 태풍 중심과 가까운 동쪽지방에 영향이 더 커 철저한 사전 대비 필요하다.

하이선의 북상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된 비는 7일 밤에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8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장 가까운 △경상도와 강원영동,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100~300mm(강원영동, 경북동해안, 경북북동산지 최대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전라남도와 전북동부내륙, 제주도는 100~200mm(제주도산지, 지리산·덕유산 부근 300mm 이상) △그 밖의 전국에는 50~1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어 6일 오후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7~8일 새벽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가장 가까운 경상도와 강원영동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25~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서해안과 전남남해안은 초속 10~30m,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울릉도·독도에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최대순간풍속 초속 50m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다.

6~8일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12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서해상에서도 3~6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특히 남해동부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태풍의 낮은 중심기압으로 인해 해수면이 평소보다 약 1m 가량 더 높아지고 파도가 매우 높아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윤 통보관은 “우리나라 부근으로 내려와 있는 선선한 건조 공기와 동쪽 북태평양 고기압간의 힘의 균형과 수축정도와 발달정도에 따라 강도, 도착 시점에 미세 조정 있을 여지가 있다”며 “또 일본을 휘돌아 올 때 일본열도를 거칠 경우 경로나 강도 변화 등의 추가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 이재욱 농림차관 “농가 태풍 피해 복구·생산 안정 만전” - 장마·태풍에 차례상 물가 비상…전년 대비 평균 20% 증가 - 국세청, 태풍 피해 납세자 징수유예·세무조사 연기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