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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압타머사이언스, 증권신고서 제출…9월 코스닥 상장

권효중 기자I 2020.08.11 09:56:48

바이오 소재 '압타머' 기반 진단·신약개발 등 연구
인슐린 대체 가능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중
희망밴드 2만~2만5000원, 9월 7~8일 청약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압타머사이언스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성장성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포항공대에서 스핀오프 창업한 기업인 압타머사이언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압타머’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압타머’는 항체 기술을 보완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로 연구용 시약부터 진단제, 치료제 개발까지 광범위한 응용이 가능하다.

압타머사이언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압타머 발굴기술과 더불어 제품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응용 기술까지 완성형 기술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진단 사업과 신약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진단 분야에서는 마땅한 바이오마커가 없어 조기진단이 어려운 질병의 진단에 적용되는 ‘다지표진단기술(AptoMIA)’이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립하고 폐암, 간암, 췌장암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해왔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폐암 조기진단기술은 세계 최초로 출시된 압타머 기술 기반의 진단 키트로 위양성이 높은 기존 기술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안에 국내검진센터 및 병원에서 서비스가 예정돼 있고 내년부터는 시장이 큰 중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도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압타머 발굴에도 성공해 항체 기반 항원 진단키트보다 높은 정확도로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압타머의 높은 표적 특이도에 기반한 고유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당뇨, 간암, 뇌종양 등에 대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 개발과 함께 인슐린 효과를 배가시키는 민감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선택적 기능 활성화를 통해서 인슐린 치료 시 보이는 부작용(비만, 저혈당 등)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낮은 효능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6개 글로벌 제약사와 비밀준수계약(CDA)을 체결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혈액과 뇌 사이의 장벽을 쉽게 통과해 치료제를 뇌에 전달하는 플랫폼을 통해 뇌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약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압타머사이언스의 공모 희망 밴드는 2만~2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260억~325억원이다. 오는 9월 2일~3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9월 7일~8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9월 16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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