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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추경사업 착수로 조선업 지원…호위함 사업 조기 발주

김관용 기자I 2016.12.21 09:51:07

예정보다 3개월 당겨 울산급 배치-II 3·4번함 사업 발주
현대중공업과 70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6개 함정 사업 관련 2017년 예산 425억 추가 획득
신규 사업 3개, 1년 앞당겨 사업 착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이 현대중공업(009540)과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Batch)-II 3·4번함 건조 계약을 7000억 원에 체결했다.

배치(Batch)는 동형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를 뜻하며 배치-I→II→III로 갈수록 함형 발전과 성능 개선이 이뤄진다.

울산급 배치-II 3번함과 4번함은 당초 2017년 2월 경에 계약 체결 예정이었지만 최근 수주 절벽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소와 협력업체의 애로해소에 일조하기 위해 3개월 앞당겨 체결했다.

방사청은 이 외에도 정부의 조선업 지원강화 방침에 따라 개청 이후 처음으로 6개 함정사업에 대한 추가경정 예산 425억 원을 요청했다. 지난 9월초 국회 의결을 거쳐 총사업비 3조원대인 울산급 배치-III 사업을 포함한 신규사업 3개를 1년 앞당겨 착수하기로 했다. 또 계속 사업 3개 예산을 추가로 집행할 예정이다.

신규사업은 울산급 배치-III, 특수침투정, 고속상륙정 등 3개, 계속사업은 대형수송함, 차기상륙함, 전투근무지원정 등 3개 사업이다.

울산급 배치-II 함정 기본 제원 [방위사업청 제공]
이번에 시작되는 울산급 배치-II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노후화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할 2800톤급 최신예 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호위함은 항모·선단 호위와 경비 등의 임무를 담당하며 초계함은 연안 경비 및 초계임무를 주로 하는 전투함이다.

울산급 배치-II 함정은 기존 호위함 및 초계함은 물론 최근 최종 함정을 인도해 종료된 호위함 1단계 사업의 함정에 비해서도 수상·수중 표적에 대한 탐지·공격 능력과 대공 방어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전투함이다. 적 지상목표까지 공격 가능한 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해 전·평시 한반도 해역 방어와 적진 공격을 위한 주력함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울산급 배치-II 함정은 전투체계를 비롯한 각종 레이더(탐지·추적)와 음파탐지기(SONAR), 함대함·함대지유도탄,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SAAM), 장거리대잠어뢰(ASROC), 함포 등 대부분의 체계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특히 소음을 줄이기 위해 추진전동기와 개스터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한국 해군 함정 최초로 적용됐다. 구축함에만 탑재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와 장거리대잠어뢰(ASROC)를 탑재하는 등 울산급 배치-I에 비해 대잠능력도 보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조선업 지원을 위해 5번함과 6번함 건조업체도 2017년 상반기에 선정해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급 배치-II 함정의 능력 및 주요임무 [방위사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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