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다만 원유 감산 합의 여부 등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짙어지며 박스권 안에서 하락 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30일 오전 9시7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0.21%) 내린 11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원화 강세).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간밤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란과 이라크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데 회의적 태도를 보이는 데다 러시아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는 4% 가까이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채권은 강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가격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했다. 채권금리 상승이 주춤하자 달러화 가치도 소폭 하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결제수요와 강(强)달러에 대한 믿음으로 달러당 1170원 부근에서 하락 속도가 완만해졌다”며 “이날 OPEC 회의가 예정돼있는 데다 이번 주말 이탈리아 국민투표도 있어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