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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로그파일’ 공개 놓고 여야 공방

강신우 기자I 2015.07.28 11:08:54

與 “정보위원들에 한해 현장검증 해야”
野 “민간 전문가없이는 내용 전혀 몰라”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가정보원은 야당이 요구한 로그파일(사용기록) 공개를 두고 “세계 정보기관에 따돌림을 당하고 조롱거리가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을 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전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국정원장이 (정보위 비공개회의에서) 이처럼 이야기했다”면서 “로그파일 공개 대신 정보위원들에 한해 현장검증을 오면 충분히 실무자가 설명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로그파일이나 원데이터를 내놓으라는 건 대북공작이나 대테러 대상자들과 대화한 내용을 공개하라는 것과 같다”면서 “이렇게 되면 목숨이 위험해지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오해를 살 수도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보위 소속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로그파일 등) 기초자료나 어떤 증거를 갖고 (국정원장이) 보고를 해야 하는데, 뚜렷한 근거도 없으면서 계속 믿어 달라고 한다. 저희는 의혹이 해소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전문가들과 정보위원들이 현장에 가서 (로그파일을) 점검해야만 의혹이 풀릴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 의원은 “저를 포함한 정보위원이나 국회의원들은 로그파일을 봐도 까막눈이다. 전혀 내용을 모른다”면서 “민간인 전문가와 함께 가서 조사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국정원 측에서는) 전문가들의 접근은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당내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이 가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언급에 “안 의원도 모든 걸 다 100% 알고 있는 게 아니다”며 민간 전문가와 함께 현장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로그파일 원본을 민간 전문가에게 보여주는 것도 세계적으로 조롱거리”라며 “(야당 측 추천 전문가라도) 그런 사람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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