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0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 지수가 이라크 정정 불안 속에 주춤한 가운데 ‘강세장은 이미 시작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제 아래보다 위를 보고 투자해야할 때라는 조언이다.
17일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3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센터장은 상장사들의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 한국에서도 ‘성장’만큼이나 ‘주주 가치’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는 것.
윤 센터장은 “기업들이 금고에서 돈을 꺼내 배당을 하고, 투자를 통해 매출을 개선시켜 간다면 동일한 레벨에서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한국의 상장사들은 현금을 쌓아놓다보니 자기자본이익률(ROE)가 하락했고 코스피의 주가순이익비율(PBR)도 낮게 형성됐다.
그는 “기업들이 돈을 쌓아놓은 상황에서 12개월 선행 PBR 1배는 1975포인트 내외”라며 “지난 3년간 1배가 깨지면 늘 돌아서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후진적 기업지배구조가 사라지면 PBR이 오르며 고질적인 ‘코리아디스카운트’도 해결될 것이라는 평가다.
윤 센터장은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지배구조 이슈가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 구조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의 기업지배구조가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수준으로 향상되고 주주 중시 경영이 강화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코스피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분위기가 무르익은 세계 경기도 코스피의 우상향에 힘을 보탠다고 주장했다.
윤 센터장은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주식투자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80년 이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코스피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보면 CPI가 0~2% 구간일 때 코스피는 16.1%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CPI가 0~4%일때는 코스피가 34.8% 상승했다. 윤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초기국면은 주식투자의 적기”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무르익는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 논의 역시 코스피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센터장은 “최초 금리인상은 내년 2분기 무렵일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논의가 경기 개선의 자신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을 위한 전진은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소비하면 중국이 생산하고 중국이 생산하면 신흥시장의 가동률이 올라간다”며 “미국이 좋아지면 한국의 수출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며 우리 증시 역시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1970에서 22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23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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