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부총재급 책임자 직책을 신설하는 등 은행권 감독체계를 혁신해 앞으로 시중 은행들의 환율 조작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카니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 환율 조작 스캔들에 대해 질문을 받은 뒤 이같은 혁신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일단 부총재급 신임 책임자가 지휘하는 전담조직을 중앙은행에 신설해 대형 은행들의 환율 조작을 뿌리채 뽑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중앙은행의 담당자도 환율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추궁을 받고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란은행은 현재 외부 로펌인 트래버스 스미스를 선임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외환시장에 대한 다른 규제 변화도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해 10월 하루 5조3000억달러의 거래가 이뤄지는 외환시장에서 환율 조작 혐의가 드러나 관련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공개했다.
영란은행은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의 환율 조작을 지난 2006년에 미리 포착하고도 담당자들이 묵인했다는 공모 의혹에 휘말려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 영란은행은 내부자가 환율 조작을 공모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윤리규정을 위반이 드러난 직원 한 명에 대해서는 정직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유럽과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리보금리 조작에 이어 환율 조작에도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유럽연합(EU), 스위스, 미국 등의 금융 감독기관이 잇따라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대상 은행은 15개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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