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씨는 이후 신용불량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직장을 얻지도 못하고 심지어 본인 명의의 핸드폰과 통장을 가지지 못한 채 10년 넘게 채권 추심업자에게 쫓기며 혼자 숨어 지냈다.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사람에게 추행을 당해도 겁이 나 경찰서에 신고도 하지 못했다. 그의 소원은 몸이 아픈 어머니 곁에 함께 있는 것이었다.
송 씨는 그러던 중 우연히 기사를 보다가 국민행복기금을 알게 돼 신청하게 됐고,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이제 원금 4000만원의 채무에 대해 매달 25만원 정도의 변제만 하면 된다. 채권추심을 피해 도망다니지도 않고, 제대로 된 직장과 본인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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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철 캠코 사장은 “국민행복기금 출범당시 제기됐던 도덕적 해이 우려와 달리 신청자 중 약 83%가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총 채무액 2000만원 미만인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국민행복기금의 지원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빚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어려운 생활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