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개인의 모든 정보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물에 빠뜨려 고장나면 사용자는 큰 낭패를 겪는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방수 기능에 주목하는 이유다.
17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기술마케팅업체 ZAGG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2`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에 나노필름 보호막기술 `HzO`를 적용한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을 더 봐야할 것 같다"면서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HzO 기술은 스마트폰 내부의 전자회로에 나노 코팅을 입혀 제품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제품 외관에 방수를 위해 특수포장 등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애플도 스마트폰에 방수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ZAGG는 올 여름 출시 예정인 아이폰5에 나노 코팅을 입히는 HzO 기술을 적용할지 여부를 애플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택도 최근 방수 기능을 갖춘 태블릿PC `엘리먼트`를 북미 시장에 출시했다. 팬택의 엘리먼트는 물 속에 30분정도 잠겨 있어도 이상이 없도록 설계됐다.
팬택은 일본과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에 방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팬택 고위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방수 기능은 이미 보편화됐다. 미국도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 위주로 수요가 있다"면서 "이들 시장에 출시하는 신제품에 방수 기능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수 스마트폰이 주목받는 이유는 물에 빠뜨려 스마트폰이 고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피처폰 시절과는 달리 스마트폰 등에 개인의 모든 정보를 담는 경향이 있다"면서 "방수 기능이 첨가됨에 따른 비용이 있긴 하지만, 그 필요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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