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까지 전 세계 3D TV 시장 1위였던 소니지만, 2분기 삼성전자(005930)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3분기에는 LG전자(066570)에도 뒤처지며 3위로 떨어졌다. 오히려 약진 중인 중국 업체들을 경계해야 할 처지다.
일반 평판 TV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린 이후 지난해부터 3D TV에 올인했던 소니는 사면초가(四面楚歌) 신세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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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만 해도 LG전자의 3D TV 판매량은 12만대에 불과했다. 당시 소니(78만대)의 7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LG전자는 필름패턴 평광안경식(FPR) 3D를 앞세워 불과 1년도 채 안 돼 전세를 역전시켰다.
LG전자는 4분기에 이미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소니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이미 2분기에 삼성전자에 3D TV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당시 삼성전자는 127만대를 판매해 소니(87만대)보다 앞서가기 시작했다.
소니는 이제 3위 자리도 위태위태하다.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등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업체들을 경계해야 할 처지다. 3분기 스카이워스(50만대), 하이센스(48만대) 등과의 차이는 30만대 이내로 좁혀졌다.
소니가 3D TV마저 무너지면 더 이상 TV 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다. LCD TV 등 평판 TV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완전히 밀리면서 소니는 3D TV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영화, 음악, 방송 등 각종 3D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었던 소니는 3D TV를 부활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외부에서 콘텐츠를 조달해야 하는 삼성전자, LG전자보다 소니가 3D TV에서는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판단이 많았다"면서 "소니가 3D TV에서도 몰락한다면 소니의 TV 사업은 계속해서 적자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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