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도 글로벌`..외국인·해외거점 발탁

조태현 기자I 2009.12.16 12:04:12

데이빗 스틸 상무, 전무 진급…팀 백스터 전무 등 현지 임원, 본사 임원 발탁
해외거점 영업·마케팅 담당도 발탁인사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현지 외국인 임원들이 본사 임원으로 대거 발탁됐다. 글로벌 인재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1호 임원인 데이빗 스틸(David Steel) 북미총괄 마케팅팀장(상무)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데이빗 스틸 삼성전자 신임 전무
데이빗 스틸 신임 전무는 지난 2002년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 임원에 오른 상징적인 인물로, 북미총괄 마케팅팀장을 담당하며 북미 TV 및 휴대전화 1위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팀 백스터(Tim Baxter) 북미총괄 CE부문장(전무)는 2006년 입사 이후 북미시장에서 DTV, 블루레이 등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본사 임원으로 승진했다.

역시 북미총괄 CE부문에서 근무하는 존 레비 (John Revie) TV 담당 상무는 2006년 이후 북미 DTV 시장 1위 달성의 공로로 본사임원 승진했다.

프랑스법인에서 휴대전화 및 IT 담당하는 필립 바틀레(Philippe Barthelet) 상무도 `자랑스런 삼성인 상` 수상과 함께 본사 임원으로 승진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외국인 임원 승진은 `0`명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인사에서는 내국인이 중심이 됐었다"며 "이같은 틀을 깨고 글로벌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현지임원들을 대거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인재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해외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임원에 대한 승진폭도 확대됐다.
 
해외 영업거점을 담당하는 임원의 신규선임은 총 13명으로 올해 7명에 비해 확대됐다.
 
또 김석필 상무(프랑스 판매법인장), 한명섭 상무(멕시코 생산법인장), 엄영훈 상무(북미총괄 DCE부문 Co-President) 등은 전무로 발탁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제품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 세계적인 마케팅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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