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연속 상승하며 산뜻하게 5월을 시작했다. 정부정책 기대감에 자전거와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으며 무엇보다 환율안정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에 비해 6.03포인트(1.20%) 오른 507.01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4억원, 42억원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팔자세로 돌아선 기관은 271억원 순매도를 했다. (오후 3시 마감기준)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과 서울반도체(046890) 태웅(044490) 등이 1% 보합세를 보였고, SK브로드밴드와 키움증권, CJ오쇼핑은 2%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메가스터디가 2% 하락세를 기록했고, 차바이오앤은 7% 급락했다.
정부가 자전거 산업 활성화를 공표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참좋은레져(094850)와 삼천리자전거(024950)는 상한가로 마감했고, 자전거 도로에 쓰이는 컬러 아스팔트 생산업체 극동유화(01453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화인텍(033500)은 자전거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인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전일대비 6% 올랐다.
우주항공 관련주도 정부정책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케이에스피(073010)와 한양이엔지(045100)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쎄트렉아이(099320)와 비츠로테크(042370)도 각각 8%, 12% 급등했다.
체외진단시약 업체 에스디(066930)는 멕시코로부터 12만명이 검사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항원 (Influenza Ag ) 신속진단시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4%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실적이 3개월만에 흑자전환한 하나투어(039130)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이날 하나투어는 지난달 영업이익이 15억1800만원으로 지난 3월 14억2000만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현진소재(053660)는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장중 급등했으나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오름폭이 줄이며 3%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현진소재는 이날 유럽지역 엔진제조사와 3414억원 규모의 중속엔진용 크랜크 샤프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선승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에 비해 급등했기 때문에 이날은 다소 탄력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코스닥은 수급면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오는 6일 이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이 5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여전이 급등했기 때문에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며 "환율이 안정적이라 개별종목보다 코스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606만주, 거래대금은 1조9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4개 종목을 포함해 6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포함 30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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