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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송금 문제 해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가 15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5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김 공사는 공식 행사 직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시종일관 손님 자격으로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부분의 답변을 회피했다.
김 공사는 이날 만찬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날 약속은 없다"고 말했다.
김 공사는 특히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과 같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귀엣말을 자주 나눠 눈길을 끌었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외무성이 BDA 송금 해결 즉시 핵시설 가동 중지 의사를 거듭 밝힌 것에 대해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모든 사람들이 2월 합의가 최종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동남아시아 출장 기간에 북한측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면서 "차기 6자회담이 최대한 빨리 열렸으면 좋겠지만 언제 열릴 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행사에서 도날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으로부터 레드삭스맨(힐 차관보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열렬한 팬임을 의미하는 말)이라는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른 힐 차관보는 "한반도의 핵문제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