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효석기자] 국내 기업들은 최근 순혈주의가 퇴조하면서 여성과 외국인 인력비중을 높이는 인력 다양성 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발표한 `인력다양성 확대와 기업의 대응`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177개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사관리시 `다양성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9.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포춘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의 84%가 `자사의 최고경영진이 다양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또 `향후 다양성 관리를 도입할 예정`인 기업은 39.5%였고, `다양성 관리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35.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도 여성취업자중 전문·관리직 비율이 1980년 3.5%에서 2003년 16.9%로 상승했고,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로 2004년 41만명을 상회하는 등 인력다양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또 국내기업은 인구구성 변화, 글로벌화 추세 등에 대응해 인력다양상을 확대하고 관리를 체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실례로 다국적기업인 IBM의 경우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식을 사내에 전파하고, 승진·복리후생·작업환경 등에서 차별을 없애는 등 다양한 인력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TF팀을 출범시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모토로라는 부사장급인 다양성관리 담당 임원을 두고 여성·동성애자·흑인 등 사내 소수그룹 관련 업무를 전담시키며, 존슨앤존슨은 `다양성대학`이라는 사이버대학을 설립해 직원들에게 글로벌 이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