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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소형주에 관심기울여야 - 베어스턴스

공동락 기자I 2001.05.02 15:31:54
[edaily] 지난 4월 미국의 주요 지수는 급등세를 보였다. 지수별로 살펴보면 S&P 500의 경우는 15%, 나스닥의 경우는 36%나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 장세 직후에 투자자들은 시장 전체가 실적장세로 이동하기 전까지 약간의 인내심을 가진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최근 베어스턴스는 밝혔다. 물론 이 같은 베어트랩(bear trap)을 현시점에서 논의한다는 것은 다소 성급한 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를 서둘러 제시하는 이유는 현재 시장이 중간정도 수중의 저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주식의 역수익률 커브는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변화를 설명하는 변수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본래 이 변수의 함수관계는 경기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가장 선호되는 수단 중에 하나였다. 실제 지난 1960년 부터 1998년까지 AIMR보고서에 의하면 연준리의 통화정책이 변화하고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5년 만기, 10년 만기, 30년 만기 국채들의 수익률이 각각 반대 방향으로 변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런한 관점에서 지난 몇 달동안 채권수익률의 상승은 과거와 정설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현재와 그 이전 몇년 동안의 지표상의 괴리를 투기적인 수요의 등장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약세장을 설명하는 가설로 1999년 초반 주가 상승기간 동안의 기업들의 한계 부채에 대한 가정은 완벽한 가설로 평가된다. 2000년 3월 최고 수준인 2785억 달러인 기업들의 한계 부채는 지난 3월에는 40.6%나 극감한 1654억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베어스턴스는 대형주의 지수 방어적인 성격때문에 일반적인 약세장에서는 블루칩의 수익률이 전체 시장의 수익률을 상회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간주하고 있다. 아마도 이같은 예외적인 장세를 기록한 예는 지난 1977-1978년 동안의 기간일 것이다. 1977년 당시 S&P 500은 11.5%나 하락했다가 1978년에는 1.1% 상승했었다. 반면 다우지수는 1977년 17.3%나 급락했으며 그 다음해에도 3.1%하락했다. 소형주들의 특성을 보다 잘 반영하는 나스닥지수는 1977년에는 7.3% 상승했으며, 1978년에는 12.3%나 올랐으며 상대적으로 나스닥 산업지수는 각각 9.3%, 15.9%나 상승했다. 유사한 관점에서 지난해 가중평균치로 10.1%하락한 S&P 500지수의 경우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았을 경우는 오히려 12.0%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S&P스몰캡시장, S&P중형주시장, 러셀 2000지수 등도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았을 경우 모두 S&P 500의 수익률을 상회한다. 벨류라인인덱스는 2001년 들어서 지금까지 거의 6%이상 상승했다. NYSE는 주가 변동추세는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로 수렴하고 있다. 다른 지수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2000년 저점이 무너졌던 다우지수는 올해는 저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약세장이 끝나거나 FED가 금융정책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기업의 실적과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투기적인 움직임이 없었으며, 몇년 간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주가의 움직임을 보인 중소형주들에게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수 도 있다. 실제 2000년 성장형 뮤추얼펀드를 기준으로 살펴볼 때 소형주에 대한 자금 유입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초 S&P 500, 나스닥 100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으로 예상된 반면 S&P 중형주 400, S &P 소형주 600 등은 실적이 상대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실제 로 예상은 그대로 적중해 S&P 중형주 400은 16%, S &P 소형주 600은 11%의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2001년의 경우에도 전망은 거의 유사하다. 나스닥 100의 경우 두자리수 수익감소, S&P 500 의 경우는 단지 1% 정도의 수익증가가 예상된다.하지만 중형주 400의 경우는 4.8%, S&P 소형주 600는 9.7% 정도의 수익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만일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에도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효과적인 투자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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