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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에 따르면 장총을 든 남성 2명이 해변과 인근 보행자 다리를 오가며 총격을 가했다. 총성이 이어지자 해변에 있던 시민과 관광객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며 대피에 나섰고, 현장 곳곳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차량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한 남성 시민은 총격범이 나무 아래에서 사격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돌연 달려들어 뒤에서 목을 감싸 안고 총기를 빼앗았다. 총을 빼앗긴 총격범은 뒷걸음질 치며 인근 보행자 다리 방향으로 달아났다. 또 다른 시민이 도주하는 총격범을 향해 물건을 던지는 장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같은 시각 보행자 다리 위에서는 검은색 옷을 입은 또 다른 총격범이 총격을 이어갔다. 이 총격범은 몸을 낮추며 이동하면서도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찰은 출동 이후 총격범 2명 가운데 1명을 현장에서 사살했고, 다른 1명은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어린이와 경찰관을 포함해 11명이 숨졌고, 경찰관 2명을 포함한 29명이 부상을 입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위험 속으로 달려간 호주인들을 목격했다”며 “이들은 영웅이며, 그들의 용기가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뉴스닷컴은 사건 당시 유대인 행사가 열리고 있었던 점을 들어 표적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호주 당국은 현재까지 범행 동기를 단정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추가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여부를 포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호주는 총기 규제가 엄격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1996년 태즈메이니아주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자동·반자동 총기 소유를 전면 금지했다. 그럼에도 이번 본다이 해변 총기 난사는 드물게 발생한 대형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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