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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은 2023년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967억7300만원, 영업이익 3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7%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2020년 12월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관광개발의 핵심 비즈니스인 드림타워의 3분기 매출은 819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435억원)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지노 이용객이 8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배로 급증했다.
카지노 부문의 3분기 순매출은 523억2300만원이다. 지난 2분기 316억과 비교해 약 65% 성장하면서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억원대를 돌파했다. 카지노 이용객 수의 경우 전년 동기(2만4859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8만3888명을 기록했다. 2분기(6만2834명)보다도 33% 이상 늘어난 수치다.
카지노와 함께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 3분기 매출(별도 기준)도 지난 2분기 대비 약 20% 증가한 281억3900만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200억원대 분기 매출을 이어갔다. 판매 객실 기준으로는 3분기 10만8362실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8만4668실)보다 28%가량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호텔 부문의 실적에 대해 “지난해 3분기 10%대에 그치던 외국인 투숙 비율이 제주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힘입어 3분기 60%대까지 늘어나는 등 싱가포르, 타이완, 중국, 일본을 비롯해 미국, 호주 등 외국인 투숙객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는 하향됐다. 정킷(카지노로 VIP 고객을 유치해 오는 브로커)의 우량고객(VIP) 유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적 회복이 더디다는 분석에서다.
키움증권은 13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만9500원으로 낮추면서 “내국인 아웃바운드로 호캉스 수요가 감소했지만 외국인 인바운드의 호텔·카지노 개선으로 상쇄 효과를 넘어서고 있다”면서도 “정킷VIP 유치에 따른 실적 회복 탄력성은 아직 발휘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제주 국제공항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노선 복귀를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 단체관광객 증가 등 트래픽 확대로 호텔과 카지노 실적 개선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