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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평생 전통의 근원을 탐구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1980년대 초반부터 13년 동안 한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한국의 100산’ 연작을 제작했다. 또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주요 건축물을 그린 건축회화, 십장생을 주제로 한 작품 등 시기별로 주제가 있는 연작을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는 ‘미륵전(1958)’, ‘팔상전(1959)’, ‘꽃과 여인(1964)’, ‘한라산 철쭉(1984)’, ‘5월의 설악산(1987)’, ‘한라산의 유채(1988)’, ‘황악산의 여름(1990)’ 등이 꼽힌다.
고인은 조선대 미술과를 졸업한 1957년부터 1960년까지 국전에서 4년 연속 특선하며 31세에 추천작가가 됐다. 1993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1992년 옥관문화훈장을, 2011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1년에는 전남 무안군에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고인은 생전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오승우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조선대 등에 여러 차례 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9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