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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터 조정훈 “이재명, 당대표직 내려놓고 대장동 특검하면 깔끔"

이수빈 기자I 2023.02.13 10:02:13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 인터뷰
"이재명, 당대표직 내려놓고 진정성 보여야"
"지금의 민주당,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과 달라"
"현 상황 이재명이 초래한 것, 방탄 말아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제(특검)’와 ‘대장동 특검’의 캐스팅보터가 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3일 “대장동 특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탄으로 사용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정쟁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면 대장동 특검에 (찬성) 도장을 바로 찍겠다”고 밝혔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 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진짜로 나(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갖고 있는 공분과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면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대장동 특검 하면 깔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는지 없는지 거기서 본인의 진정성을 검증받을 것”이라며 “특검이라는 수단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자신들의 명분은 오히려 흩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최근 ‘쌍특검’을 띄우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도 안타까울 것 같다”며 “옛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당과 이재명 당 대표의 민주당은 차이가 너무 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전직 두 대통령은 아무리 자기가 어려워도 당을 방패막이로 활용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려운, 억울한 일 많으셨지만 소위 민주진영 전체를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무셨던 것 같다”면서 “근데 지금 이재명 대표는 ‘나를 막으라’ ‘나를 지켜라’라는 리더십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대선 이후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당 대표 선거에서 당선되는 과정에 이런 일들이 벌어질지 뻔히 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자신이 초래한 일이고 이 과정에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헌법적 권리들이 그분의 방탄용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해서도 “검찰이 항소하고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면 소환까지 해서 검찰의 수사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특검보다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가 먼저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모든 민생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고 지금 민생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우리 정치를 완전히 중단시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고 ‘김건희 특검’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그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문자폭탄’을 보내는 것을 두고도 “한번 만나서 얘기해보자고 공개미팅도 제안했지만 아무도 안 나온다”며 “그분들 입장을 존중하지만 4000만 대한민국 유권자, 5000만 인구에 비하면 그분들 숫자는 저는 한 점도 안되는 소수라고 생각한다. 이 뉴스를 듣고 있지만 어쩌면 댓글 안 다시고 유튜브 링크 퍼나르지 않는 침묵하는 다수들의 생각이 저는 가장 중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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