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영빈관은 국빈 환영 만찬장과 행사 지원 등의 용도로 쓰인 공간으로, 대통령실 이전에 이어 또 상당한 예산 투입 계획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이 의원은 “영빈관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현재 용산엔 연회 자리를 진행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윤 대통령) 취임식 때 호텔에서 연회를 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며 “취임식에 많은 내빈이 왔는데, 그런 상황에서 호텔 이외에는 장소가 없지 않나. 그래서 야당이 굉장히 비판하고 그런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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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행자가 800억원 대의 예산은 과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계산의 근거로 나왔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영빈관이라고 하는 것이 그냥 막사 짓듯 지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정도의 규모와 국격에 맞는 영빈관,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계산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부터 청와대가 아닌 ‘용산시대’가 열리면서 지난 5월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식 외빈 만찬은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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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통령실 주요부속시설 신축 국유재산관리기금’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 부속시설의 총사업비 예산은 878억6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로 보고 있으며, 내년 예산은 497억4600만원, 이후에는 387억1700만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해당 부속시설은 영빈관의 역할을 할 예정으로,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 드리고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면서 부속시설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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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부속시설 신축 사업 목적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빈 접견, 각종 행사 등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 신축”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해당 건물을 지음으로써 국격 제고, 행사장 임차 예산 절감 등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 전 청와대 이전 계획을 밝히며 영빈관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대통령실 이전에도 496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됐기 때문에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므로, 윤석열 정부에선 건물을 사용할 시간이 한정적이다. 다음 정권에서도 새 건물을 사용할 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실효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