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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2200가 주목받는 건 AMD와 2년 6개월간 공동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엑스클립스’가 탑재했기 때문이다. 엑스클립스는 엑시노스(Exynos)의 ‘X’와 일식을 뜻하는 영어 단어 ‘Eclips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게이밍의 한계를 벗어나 콘솔 게임 수준의 성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의미가 담겼다.
업계 최초로 ‘광선 추적 기능’을 하드웨어로 탑재해 게임 환경에서 물체에 투과, 굴절, 반사되는 빛을 추적해 사물을 실감 나게 표현할 수 있어 콘솔게임 수준의 게이밍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또 ‘가변 레이트 쉐이팅’ 기술로 영상의 음영을 선택적으로 조절해 품질 저하 없이 GPU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005930)의 설명이다.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는 자체 솔루션인 ‘AMIGO(Advanced Multi-IP Governor)’를 통해 고화질·고사양 게임과 프로그램에서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이와 관련,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엑시노스 2200은 최첨단 4나노 EUV 공정, 최신 모바일 기술, 차세대 GPU,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된 제품으로 게임, 영상처리,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모바일AP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전략 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시스템 반도체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엑시노스 2200에는 ARM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아키텍쳐인 ‘Armv9’을 기반으로 하며, NPU 성능과 머신러닝 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NPU 연산 성능은 전작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돼 스마트 기기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 디바이스(On-Device) AI 기능도 강화됐다. 예컨대 사진 촬영 시 배경 안에 포함된 다양한 사물, 환경, 인물 등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색, 명함 노출 등을 조절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엑시노스 2200은 고성능 ‘코어텍스(Cortex)-X2’ 1개, ‘코어텍스-A710’ 3개, 저전력 ‘코어텍스-A510’ 4개를 탑재하는 ‘트라이 클러스터(Tri-Cluster) 구조’의 옥타코어로 설계됐다.
또 3GPP 릴리즈 16 규격의 5G 모뎀을 내장해 저주파대역(서브-6, Sub-6)과 초고주파대역(밀리미터파, mmWave)까지 전 세계 5G 주요 주파수를 모두 지원한다.
이외에도 최대 2억 화소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이미지처리장치(ISP)를 탑재해, 최대 7개의 이미지센서를 지원하고, 4개의 이미지센서에서 입력되는 영상과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웨어러블용 AP에 5나노 공정을 적용한 ‘엑시노스 W920’과 차량용AP ‘엑시노스 오토 V7’과 ‘엑시노스 오토 T5123’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엑시노스 라인업을 강화해왔는데, 이번 엑시노스 2200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AP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