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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 후보가 다음날인 6일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황당한 공약이다”고 비판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의 ‘결혼수당 1억원’ 등 현실성 없는 퍼주기 공약을 내놨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한다. 세금은 깍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5조 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며 “강경보수와 포퓰리즘 사이를 오락가락하면 보수 정치는 정말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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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청년과 젊은부부들에게 이 정도 도움조차 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가 떳떳할 수 있나.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고도 강조했다.
여권 인사도 두 사람의 설전에 가세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짜장면(강성보수)만 먹겠다더니 슬쩍 짬뽕 국물을 들이키고 있다”며 “그런데 국물 맛이 ‘허가네 반점’ 맛과 비슷하다는 소문이 있나보다”고 꼬집었다. 이어 “감세를 내세우는 부동산 공약 발표 자리에서 이 공약을 버무려 냈다니 좀 잡스럽다는 느낌”이라며 “무원칙, 비일관성을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신경전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나 후보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공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토론을 해오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다”면서 “그러나 공격을 위한 공격에만 매몰돼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살펴보지 않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공세로는 게임은 바뀌지 않는다”고 오 후보를 저격했다.
아울러 “품격과 원팀정신, 두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삼가야 한다.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