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APEC 정상회담과 21~22일 G20 정상회담에 각각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의 ‘노하우’를 국제 사회에 소개하는 한편 향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세계의 연대·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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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문은 보통 의장국(사우디아라비아)이 작성한 초안을 중심으로 각국이 의견을 내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작성된다. 그런데 필수 인력의 국경간 이동의 경우 3월 당시 의장국이 초안을 만들기도 전에 한국이 제안했고, 최종본까지 반영됐다.
문 대통령이 20일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 정상회의에서 첫 번째로 제안한 것도 필수 인력의 이동이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속에서도 국경을 봉쇄하는 대신 교류를 계속하며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개방적 통상국이 많은 아·태 지역의 미래 성장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에 달려 있다”고 했다.
G20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1일 G20 제1세션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이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이루면서 국경과 지역의 봉쇄조치 없이 열린 무역과 투자의 흐름을 이어갔다고 소개하고, 그 결과 제조업이 살아나고 수출이 다시 증가하여 3분기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21일 G20 부대행사에서는 “방역과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기 위해 필수물품과 인력의 왕래가 더 원활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신속통로제도를 더욱 확대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 속에서도 더 활발히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직접 어필하기도 했다.
한편 APEC 정상선언문과 G20 정상합의문 모두에 필수 인력의 이동 원활화가 명시된다. APEC 선언문에는 “우리는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발견하고 해소하며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면서 필수 물품 및 서비스의 이동과 인력의 필수적 이동을 안전한 방법으로 원활화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문장이 포함됐다. G20 선언문에도 “인력이동을 원활화 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계속 모색해 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