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경남 무상급식 중단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지지율은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결과에서 빠졌다. 여야 통틀어 8명을 선정해 지지율을 공개하는데 2월 조사에는 홍준표 지사가 빠지고 그 자리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포함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 10~12일(3일간)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6168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또 다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 공개한 ‘2015년 2월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 따르면 홍준표 경남지사는 40.3%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해 12월 경남교육청의 무상급식 예산집행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전국적인 보수층의 지지를 얻었다. 이때 56.1%를 찍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홍준표 지지율에서 ‘잘못한다’는 부정평가는 50%에 육박하는 48%나 됐다. 시도지사 중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으며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높은 건 홍준표 경남지사가 유일하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8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IVR)를 통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분석은 ‘2개월 이동’ 시계열 자료 분석기법에 따른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p, 응답률은 5.3%이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복지정책을 펴더라도 책임 있는 복지정책이 됐으면 한다. 국가의 재정능력을 감안한, 책임 있는 복지정책만이 재정파탄을 줄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선별적 복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서 “좌파의 선동논리에 밀려 국가재정능력을 고려치 않은 무상복지는 이제 폐기돼야 한다. 복지수요가 절실한 계층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선별복지만이 그 정책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