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서울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인공섬이자 세계 최초 수상 컨벤션 시설인 세빛둥둥섬을 ‘세빛섬’으로 개명하고 오는 15일 전면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세빛섬은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9995㎡ 규모 수상 인공섬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의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진행한 사업이다. 지난 2011년 9월 완공했지만, 임대업체 비리와 부실 설계·시공이 감사에서 드러나면서 개장과 동시에 폐장됐다. 또 운영사 선정이 지연되면서 2년여 동안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후 작년 9월 서울시와 세빛섬 최대 출자자인 효성이 운영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전면 개장이 본격화됐다. 효성은 애초 30년간 무상으로 사용키로 했던 것을 20년으로 단축하고 이후 10년 동안 시에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개장을 맞아 세빛섬에는 시민 사진공모전, 한강의 역사 사진전, 사회적 기업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우선 다음 달 16일까지 한강의 아름다운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고진감래, 한강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과 일반 시민들이 참가한 ‘세빛섬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세빛섬 내 솔빛섬에서 열린다.
개장일인 15일에는 세빛섬 내 예빛섬에서 ‘한강의 새로운 문화, 세빛섬이 열어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세빛섬 개장식이 진행되며,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와 시민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15일부터 이틀간 세빛섬 내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방문객에는 무료 와인과 디저트 등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세빛섬 내 채빛섬에서는 오는 31일까지 14개 사회적 기업이 참여하는 ‘세빛섬과 함께 누리는 착한 소비 장터’가 열린다. 이번 장터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레인저스 추신수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야구 배트,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손연재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볼, 리본, 곤봉 등 유명 인사의 소장품이 판매될 예정으로 판매 수익 전액은 굿윌스토어에 전달돼 장애인 취업 및 자립 지원에 쓰인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세빛섬이 서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이끄는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국제적 랜드마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