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훙빙 원장은 12일 오전 9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2013에서 ‘위기 이후 세계금융시장: 도전과 기회’ 기조연설 후 민상기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특별대담을 펼쳤다.
쑹훙빙 원장은 “2008년 이후 엔화는 달러·유로·위안화 등 다른 통화에 비해 훨씬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보다 20~30%까지 평가절하되는 게 ‘정상화’ 단계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대규모 양적 완화 조치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한국·중국·인도 등에도 아시아 전역에 대한 직간접적 영향(화폐전쟁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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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이 양적완화로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것만으로는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쑹훙빙은 “디플레이션 문제도 통화정책이 아닌 고령화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엔저기조는 구매력이 떨어지는 고령인구보다 젊은 층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며 양적 완화 조치가 오래가면 오히려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민상기 교수의 “중국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하는 국제화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못할 이유도 없다”며 낙관론을 보였다.
쑹훙빙은 “중국정부는 홍콩을 국내 금융시장과 차단해 국제 금융센터이자 방화벽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방화벽(홍콩)을 두 개의 네트워크 사이에 구축해 자본시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어 위안화의 국제화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화처럼 아시아에도 단일화폐를 도입해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한국의 남북전쟁 등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전쟁이 언제 일어날 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위험요인을 줄이고 달러와 유로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단일통화(ACU)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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