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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에 자신감 있다"..삼성電, 냉장고 셀라인 단축

류의성 기자I 2010.12.24 11:37:22

셀라인 8개에서 6개로..추후 4개로 단축 검토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냉장고 생산 셀라인을 기존 8개에서 6개로 줄인데 이어 내년에는 4개로 단축, 운영하는데 도전한다.
 
셀(Cell)라인 생산이란 소규모 인원이 조립에서 검사까지 일괄 담당하는 생산방식. 라인 수를 줄인다는 것은 그만큼 생산성과 능률을 향상시켰다는 의미다. 라인수를 단축시켜도 생산량은 예전과 같거나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냉장고 생산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 컨베이어 생산 방식을 없애고 처음으로 셀 생산방식을 도입했다.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지나가는 제품에 사람마다 맡은 역할을 반복하는 방식이 컨베이어 방식이다.
 
그러나 셀 생산방식은 한 생산라인에서 한 제품만을 고정 생산하는 방식과는 달리 다양한 제품을 한 라인에서 조립·생산하는 방법이다.
 
전체 공정을 4~5인이 생산 가공 조립 검사까지 마치는 자기 완결형 생산방식으로, 누가 어떤 제품을 생산했는지 기록에 남기 때문에 품질과 납기를 책임져야한다.

셀 생산방식은 주문량이 늘었다 줄었다하는 등 물량이 변화할 경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생산방식 도입으로 20초에 1대 꼴로 생산되던 냉장고는 14초대로 단축됐다.

8개 셀라인을 운영하면서 생산성이 향상되자 삼성전자는 지난 8월 6개 셀라인으로 줄였다. 업무와 능률 고도화로 불량률도 더 떨어졌다. 내년에는 4개 셀라인 운영에 도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TV와 휴대폰, 프린터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에서 셀 생산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셀라인 조정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성과 품질이 뒷받침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 냉장고 폭발사고로 곤욕을 치른 이후 품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불량은 암`이라며 품질만큼은 철저히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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