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0시 4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한창율 기자] 올해 벤처캐피탈(VC)의 투자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벤처캐피탈사가 투자한 총 금액은 7281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표 참고)
특히 3분기와 4분기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올해 투자규모는 작년(8600억원) 수준을 웃돌며 1조원에 가까웠던 지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투자 규모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VC들의 4분기 투자 예상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분기 4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스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도 각각 300억원과 2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정지영 벤처캐피탈 협회 팀장은 "벤처시장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가 9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규모 확대와 더불어 업계 전반적으로 단일 투자 금액도 커지고 있다. 한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투자했던 예전 사례와 비교해 보면 최근 VC들의 투자 금액은 공격적이다.
최근 LB인베스트먼트가 조선기자재 업체인 스타코에 1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고,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상장사인 바이로메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지난 9월 공작기계 업체인 맥스로텍에 8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면서 단일 벤처투자 금액을 확대해 가고 있다.
채두석 LB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벤처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단일 투자 금액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에 대한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나고 향후 모멘텀이 확보된 기업이라면 VC들의 투자 규모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