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오일머니` 수혜입을 펀드 없을까

김유정 기자I 2007.12.11 14:50:12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올해 두바이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오일머니`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펀드는 없을까.

11일 유리자산운용은 중동 오일머니의 아시아, 유럽 금융허브 역할을 하고있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터키의 주요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유리 오일머니 말레이시아 플러스 주식투자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폭등과 관련해 전 세계 금융시장의 새로운 `머니파워`로 급부상한 오일머니는 2000년 이후 연평균 19%씩 늘어나고 있고, 2012년에는 약 7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리자산운용은 이 펀드가 말레이시아를 주축으로 싱가포르 및 터키의 3개국에 집중투자한다고 말했다. 투자목적이나 전략도 `오일머니`, 즉 중동자금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와 관련된 나라의 산업 및 기업에 투자하는 분명한 투자 타깃이 설정돼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오일머니가 동남아로 유입되는 현상은 중동 주식시장의 하락세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데다, 서구에 편중된 투자처를 분산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해져 나타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대미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중동의 민간 투자자금이 주로 역내의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쏠렸지만, 작년부터 미국투자가 재개 모습을 보였지만 좌절된 예가 나오면서 중동자금이 동남아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유리자산운용은 `유리 오일머니 말레이시아펀드`가 투자하는 3개국의 현황을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중동 금융허브의 선두주로서 아시아의 대표적 자원부국이라고 평가받는다. 세계적으로 이슬람자본을 겨냥해 이슬람 투자자들에게 발행하는 채권인 수쿠크 전체 발행액 570억달러 중 56%를 말레이시아에서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및 유럽 등을 연결하는 독특한 지리적 특성으로 이들 대륙간 이슬람 자금의 대유럽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104개 업을 포함, 4000개 이상의 기업이 터키에 진출하는 등 외국인 투자선호가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허브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홍콩 다음으로 외국계 금융사를 많이 보유한 국가로 잘 알려져있다.

`유리 오일머니 말레이시아 플러스 주식투자신탁`은 유리자산운용이 자체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10일부터 판매개시돼 현재 굿모닝신한증권을 통해 판매되고 있고, 선취판매수수료를 징구하는 A 클래스, 일반형인 C 클래스, 온라인 가입형인 C-e 클래스의 종류형으로, 해외주식매매차익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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