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스피는 급락 이후 바닥 형성을 시도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코스피는 지난 2일 7003에서 23일 5550까지 20.8% 하락했다.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장중 저점이 낮아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프랑스 국채금리 급등, 미국 반도체주 약세 등 잇따른 악재에도 지난 7월 29일 기록한 장중 저점인 5262선을 지켜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스피가 5000선 초반에서 추가 하락을 멈추고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질수록 악재에도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다”며 “5262선이 지지선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 역시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순매도 규모가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주 외국인의 주간 순매도 규모는 최근 4주 중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오는 11월 예정된 주요 대외 이벤트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다. 미국 중간선거와 미·중·러 정상회담 가능성 등 주요 일정을 거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과거 미국 중간선거 이후 6개월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14.1%에 달했다.
다만 코스피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금융환경도 긴축적인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도 중요하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는 증가하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이 올해와 내년의 높은 이익 전망보다는 2028년 이후 실적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높은 이익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8년 이후 생산 물량이 늘어나면 반도체 가격과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2028년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주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2028년 이후에도 이익 확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이 신뢰하는 시점에 지수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와 국내 반도체 업종의 장기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 회복이 맞물리는 내년 6월부터 코스피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7000~8000선을 돌파하고 9000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