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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터진 거 봤제?" 망언에 공차 측 "확인 중"

김혜선 기자I 2024.12.30 11:12:35

제주항공 참사에 카페 '알바 공지' 논란
공차 측 "사실관계 확인 중...입장 정리할 것"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전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진 가운데 한 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에서 “추락할 일 생기면 결근 안 생기게 내게 연락하라”는 취지의 말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공차 코리아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관련 발언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해당 지점은 가맹점”이라고 밝혔다.

공차 코리아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날인 29일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을 출발해 착륙하던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수색 초기에 구조한 승무원 2명만이 생존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서는 국내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들에 전한 공지 내역이 확산됐다. 공개된 메시지 캡처에는 “오늘(29일) 비행기 터진 거 봤지”라며 “방학 때 해외 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 공지를 공유한 A씨는 “이게 지금 아르바이트생한테 할 소리냐. 어른이 창피하지도 않냐”며 “여러분 소비하지 맙시다”고 말했다.

(사진=카카오맵 캡처)
이 글이 확산되자 해당 카페 지점에는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와 함께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카카오맵에는 수백여 건의 후기가 달리며 “사장이 아닌 일개 직원이 한 말이면 사장은 손해배상 청구하라”, “어떻게 이 참사에 그런 발언을 후안무치하게 할 수 있느냐”, “불매하겠다”는 등 악플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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