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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휴전 합의 직후에도 탱크에서 발사하는 소리가 났으며 하르툼 인근에서 공습이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정규군과 RSF은 서로가 휴전을 지키지 않았다며 상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유엔 역시 전쟁이 중단됐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기준 지난 15일 시작된 수단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로 이날까지 사망자는 270명, 부상자는 26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유혈충돌로 음식 공급 부족 사태를 빚은 것은 물론 일부 병원은 문을 닫아야만 해 부상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단은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오마르 알 바시르가 30년 동안 철권 통치했다. 이후 반정부 민주화시위가 격화하던 2019년 정부군과 RSF가 손잡고 쿠데타를 일으켜 알 바시르 정권을 축출했다. 양 군부는 2021년 10월에는 민주주의 정부를 세우려고 했던 과도정부를 또다시 쿠데타로 무너뜨렸다. 이후 RSF를 정부군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군 통수권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충돌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