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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부터 재활용까지..자원순환 책임지는 제주삼다수

정병묵 기자I 2022.04.04 10:18:0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기업이 친환경 제품 생산을 넘어 재활용까지 전과정에 걸쳐 자원순환까지 책임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소비자들도 친환경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선택하면서 식품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주삼다수)
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가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제품 생애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라벨 제품부터 화학·물리적 재생 원료(페트)와 자연 유래 바이오페트를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가운데 최근엔 라벨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 확립에 나섰다.

지난달 16일 제주삼다수는 라벨을 포함한 비닐류를 고품질 연료로 만드는 ‘Label to RGO 프로젝트’에 돌입하며 자원 수거에 동참할 참가자를 모집했다. RGO는 유해 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저온 파장 분해 방식으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에서 오일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제주개발공사는 RGO 기술을 보유한 환경기술·에너지 전문 기업 ㈜도시유전과 함께 라벨과 PP·PE·PS 소재의 비닐 폐기물을 경유와 등유, 나프타 등 오일로 만드는 고품질 연료화 가능성을 연구한다.

(사진=제주삼다수)
비닐 폐기물에서 오일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비닐류가 필요한데 제주삼다수는 이를 소비자 참여로 완성시킨다는 복안이다. 자원 수거 참가자는 이달 12일까지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라벨과 비닐류 1kg을 수거해 프로젝트 연구소로 보내면 된다.

제주삼다수는 또 지난해 5월 삼다수 모바일 앱을 통한 페트병 회수 프로그램을 펼쳐 자원 선순환 인식을 제고했다. 삼다수 앱으로 주문한 고객이 음용한 병을 내놓으면 가정배송 전담 직원이 회수하는 방식으로 수거된 페트병은 자원순환센터나 업사이클 업체에서 새 제품을 만든다.

제주개발공사는 아울러 제주도 내 유동 인구가 많은 관광지에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운영을 통해 지난 2년간 118만개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 탄소 배출량 70t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량 증가로 기업들의 책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ESG 경영 및 자원순환 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주삼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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