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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찾은 이재명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민주주의도 없다"

박기주 기자I 2021.11.26 12:34:23

이순신 장군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인용해 발언
"호남은 대한민국 위해 모든 것을 던진 곳"
"더 빨리 움직이겠다. 힘 합쳐 도와달라" 지지 호소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목포=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 호남이 없으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개혁과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유박스를 밟고 올라서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를 언급하며 “어떤 상인분이 저한테 주신 편지에 이 말이 쓰여 있었다. 위대한 분이 하신 말씀이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라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은 역사를 통틀어 억압받고 힘들어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온 우리 민중들의 본거지이고, 현대사에서도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곳”이라며 “호남의 희생과 헌신 덕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튼튼하게 뿌리내렸고, 앞으로도 후퇴하지 않도록 책임져줄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호남 민심이 다소 악화된 것을 반영한 듯 반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안타깝게도 민주당이 호남의 명령인 개혁의 정신을 제대로 다 실천하지 못했다. 반성한다”며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 부족했으면 성찰하고 반성하고 사죄해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그의 만행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총으로 국민을 살상하고 국권을 찬탈했던 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사과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평생 호위호식 하다가 천수 누리고 저세상으로 떠났는데, 그 자에게 명령받은 군인에게 총상을 입어서 평생을 고통 속에 정말로 억울함 속에 살았던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같은 날 벌어졌다”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이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앞으로 핑계 대지 않고 여러분이 ‘저 정도 했으면 됐어. 우리가 더 힘을 주자’고 말할 수 있도록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더 빨리 움직이겠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구나, 최소한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무능하고 무지한 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기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게 하겠다. 여러분이 힘을 합쳐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언론이 중요하다. (과거 1980년때처럼) 지금도 온갖 가짜뉴스로 이재명이 돈을 받아먹었다고 하는 황당한 소리를 (언론이) 퍼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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