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자 2155명…5일만에 2천명대(종합)

박철근 기자I 2021.08.25 10:29:12

역대 두번째·8월에만 네번재 2천명대 기록
서울 신규확진자 역대 최고치 등 수도권 확진자 급증…휴가복귀 여파
위중증 환자도 경신…백신접종 가속화 필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지난 20일(2050명) 이후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8월에만 벌써 네번째 2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50일 연속 네 자릿수의 신규확진자를 기록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발생 2114명, 해외유입 41명 등 2155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검사수 감소로 지난 23~24일 신규확진자가 다소 감소했던 효과가 바로 끝난 셈이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총 434명으로 전날(420명)보다 14명 늘면서 연이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역대 두번째 규모…수도권에 집중

이날 신규확진자(발표일 기준)는 지난 11일(2221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달 초 시작한 코로나19 4차 유행은 오늘까지 50일 연속 네 자릿수의 신규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최근 여름휴가철과 광복절 연휴가 끝나면서 이동했던 수도권 시민들이 거주지역에 복귀 후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이 4차 유행의 중심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 확진자 수(국내발생 기준)는 서울 673명, 경기 579명, 인천 117명 등 13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1405명)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국내발생환자(2114명)대비 64.8%를 차지했다. 이중 서울은 역대 가장 많은 신규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이번 유행은 이전의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폭발적인 확산세를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도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개학과 휴가 뒤 일상 복귀로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4차 유행이 9월말까지는 완만하게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백신접종이 결국 ‘관건’…26일부터 18~49세 접종 시작

델타변이 바이러스로 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새로 1차 접종을 한 신규 접종자는 39만7167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2670만1704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52.0%에 해당한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는 59만8454명으로, 전날 71만4780명에 이어 이틀 연속 신규 1차 접종자보다 많았다. 접종완료 누적인원은 1288만4222명으로 인구대비 25.1%를 기록했다.

정부는 3분기 백신접종의 핵심 대상인 18~49세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접종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8~49세 연령대는 26일부터 모더나나 화이자 등 mRNA계열 백신을 맞는다. 이달 초 모더나 백신 공급계획 차질로 당초 4주였던 1·2차 접종주기가 6주로 늘어났다.

하지만 모더나가 7월초까지 700만여회분의 백신을 공급키로 함에 따라 접종주기가 다시 4주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총리는 “앞으로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1500만명 이상 국민이 접종에 참여하게 된다”며 “질병청과 각 지자체는 백신 유통·보관을 더욱 꼼꼼히 관리하고 오접종 예방을 위한 의료진 교육도 한층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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