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9년 7월 시작된 불매운동 여파와 작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한 것이 폐점의 이유다. 국내 주요상권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높은 오프라인 매장 임대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유니클로는 한국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구조조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장 상황과 소비 트렌드, 이커머스를 포함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재구축을 위해 폐점과 출점을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니클로의 폐점은 재작년 이후로 지속되고 있다. 2019년 8월 기준 186개이던 오프라인 점포는 3월말 기준 141개로 줄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에만 매장 10개를 정리했다.
유니클로는 경영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 매장 정리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점포 정리 계획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만 매장 30개 이상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2021년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계획에서 글로벌 점포 60개를 폐점을 밝힌 바 있다. 이중 80%(48개) 이상이 국내매장일 것으로 점쳐진다. 유니클로는 국내 매장을 작년 9월 이후 이미 20개 가량 폐점했다. 이에 매장 30곳 이상이 추가로 정리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작년 점포 계획에서 유니클로는 글로벌 매장 30개를 정리한다고 밝혔고, 이 중 한국매장은 22개였다. 한국 외에 매장이 줄어든 국가는 싱가포르(2개), 미국(1개), 프랑스(2개)까지 4개 국가에 불과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 6297억원 매출액에 88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면서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는 3675억원으로 전년(5254억원) 대비 30% 줄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중심 경영을 통해 흑자전환을 한다는 방침이다.
페스트리테일링은 지난달 2021 회계연도 1분기(2020 9월~11월) 실적을 발표했다. 당시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 시장은 재고관리를 통해 매출총이익이 개선됐고, 비수익 매장 우선적 정리로 임대료가 절감하며 판관비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